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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내 20대 술친구들이 떠오른 드라마

by 박디토 2026. 3. 16.

술꾼도시여자들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제 친구들이었습니다. 드라마 속 세 친구가 술을 마시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들이 너무 익숙했거든요. “저거 완전 우리인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요즘은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남성 중심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여성들의 우정과 일상을 다루는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같은 여성으로서 이런 변화가 저는 꽤 반갑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내 20대 술친구들이 떠오른 이유

저는 초·중·고를 함께 나온 친구들을 아직도 만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친했지만, 우정이 가장 깊어졌던 시기는 20대였습니다. 학생 때는 몰랐던 자유를 처음 맛보던 시기였으니까요.

밤늦게까지 술 마시며 떠들고 놀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가 엄마에게 혼났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꽤 철없던 시절이지만, 그때의 추억이 참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맥주창고’라는 가게가 유행했었습니다. 세계 맥주를 바구니에 담아 싸게 마실 수 있는 곳이었는데, 지갑이 얇았던 대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였죠.

저와 제 친구도 그곳을 자주 갔습니다. 기본 안주 하나 시켜놓고 맥주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와서 마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꽤 과하게 마셨던 것 같습니다.

여자 둘이서 맥주 14병.

지금 생각하면 놀랍지만 그때는 취하지도 않고 정말 즐겁게 놀았던 기억뿐입니다. 아마 간이 정말 싱싱했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맥주창고 이미지

결혼 후에도 변하지 않은 술친구

그때 맥주창고에서 함께 14병을 마셨던 친구를 얼마 전에도 만났습니다. 이제는 아이 엄마가 된 친구, 그리고 결혼해 유부녀가 된 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저희는 여전히 똑같았습니다.

동네 포장마차에서 소맥을 마셨는데, 소주 3병에 맥주 8병. 총 11병을 마셨더라고요.

남편이 데리러 와서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만나면 항상 이렇게 술을 마시는 게 루틴이니까요. 드라마 속 세 친구를 보면서 “우리도 저거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과 함께했던 인생의 순간들

사실 술은 제 인생의 여러 순간과 함께 있었습니다.

시험에 떨어져 슬플 때 친구들과 마신 술, 취업에 성공해서 기쁠 때 함께 마신 술,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마시는 한 잔의 술, 혼자 하루를 돌아보며 마시는 술, 그리고 남편과 분위기 내며 마시는 술까지.

그래서인지 드라마 속에서 술이 단순한 음주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감정을 이어주는 매개처럼 느껴졌습니다.

세 친구가 함께 술을 마시며 위로하고, 축하하고, 울고 웃는 장면들이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술꾼도시여자들이 보여준 우정

술꾼도시여자들은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버텨주는 것.

어쩌면 그게 바로 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제 20대 친구들과의 수많은 밤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술꾼도시여자들은 저에게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한 시절의 추억을 꺼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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